정신의학에서 치료는 약을 이용하는 것 만 있지 않습니다.
약을 이용하지 않는 생물학적 치료법도 있고, 상담치료도 여전히 그
가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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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2년 최초의 수면제라고 할 수 있는 ‘클로랄 하이드레이트’가 만들어졌고,
1952년 최초의 조현병 치료제인‘클로르프로마진’의 처방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1957년 최초의 항우울제인 ‘이미프라민’의 우울증 치료효과가
증명되었습니다.이후 정신의학에서 약물치료가 차츰 치료의 중심이 되었습니다.하지만
약물치료만 정신의학의 치료법의 전부는 아닙니다.상담 치료도 여전히 효과적이고
유용한 치료법이고,뇌를 전기 또는 자기장으로 자극하는 치료법도 있습니다.
상담 치료는 정신의학과 심리학의 이론적 배경에 따라서 여러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우선 환자가 자신의 증상과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게, 그래서 자신의 일상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는 ‘지지 정신치료’가 있습니다. 보통 약물치료와 함께 시행되는
의사의 짧은 상담이 바로 이 ‘지지 정신치료’입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와 증상을
견디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가서 자신의 내면과 무의식을 살필 수 있도록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치료자가 환자 또는 내담자를 이끌어주는 치료인 ‘정신역동적
정신치료’가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가면, 프로이트의 이론에 기반한 전통적인
‘정신분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다른 방향의 상담 치료로는 벡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인지행동치료’가 있고, 리네한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변증법적 행동치료’
등이 있습니다. 저희는 치료자 자신에게 익숙한 이론을 고수하지 않고,환자 또는
내담자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이론을 찾아서 최선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 전문가가 협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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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전기 또는 자기장을 가해서 뇌 기능을 변화를 일으키는 치료법도 있습니다.
‘경두개 자기자극술(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은 전자석 코일을
머리 위 알맞은 위치에 둔 다음, 자기장 파동을 유도해서 해당 부위의 대뇌피질을
자극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2008년 12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 우울장애의
치료에 공식 승인을 받았습니다. ‘경두개 자기자극술’은 뇌에 전기를 가할 때와 달리부작용에
대한 큰 위험 없이 시행할 수 있는 안전한 치료법입니다. 약을 먹을 수 없거나,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위한 치료법으로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경두개 자기자극술’은 한 회에 20분씩, 주 2회 이상, 적어도 3주일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